최근 안산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요.
이번에는 이천에 있는 기숙학원에서 학생 70여 명에게 집단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습니다.
김우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사]
재수생들이 다니는 유명 기숙학원입니다.
외부인 출입은 엄격히 제한돼 있습니다.
수험생들이 삼시 세끼를 해결하며, 24시간 생활하는 본관입니다.
한 달 수강료만 3백만 원이 넘는 유명 기숙학원으로, 다니는 학생만 5백 명에 이릅니다.
한 수험생이 처음 복통을 호소한 건 지난 16일 밤 11시쯤.
이튿날 20여 명이 비슷한 장염 증상을 보였고, 현재 유증상자는 70명 넘게 급증했습니다.
기숙학원 측은 가벼운 증상을 겪는 학생까지 포함하면 177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.
[기숙학원 관계자 : (보건소 측에) 총 보고한 것은 177명이네요. 복통 생리통까지 다 포함해서.]
증상이 나타난 학생 가운데 60여 명은 주말 사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.
대부분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데, 일부는 증상이 심해져 입원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.
[기숙학원 학생 학부모 : 혈액 검사하고 입원할 때 기본적으로 검사하는 것 있잖아요. 그런 것 다 했을 때 염증 수치가 굉장히 높다고.]
기숙학원 측은 첫 증상자가 나온 다음 날인 17일 보건소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고, 보건소는 즉시 역학조사에 착수했습니다.
[이천시 보건소 관계자 : 유증상자들 전원 검체 채취를 해서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냈고, 학생들 전원 493명 역학조사 다 해서 가져갔고.]
보건소는 최근 안산 유치원에서 발생한 용혈성요독증후군, 이른바 '햄버거 병' 증상을 보이는 학생은 없다고 전했습니다.
YTN 김우준[kimwj0222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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